31호2001년 [시-최재순]임도가 있는 풍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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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오솔길이었건만
이제는 잡목 우거진 학교 뒷산,
길 만들어 가며
기어올라가 만난 임도
한동안은 산판차가 씽씽 다녔을,
희미해지는 산길, 살아나는 길
여기 싸리꽃이 한 살림 차렸어요
머언 발치서 보았을 땐
아물지 않을 상처인 양 패어있었는데
어느덧
이곳에 따뜻한 꽃밭 하나 자리했네요
자동차 출입금지 알리는 낡은 안내판이
살려냈을까요?
꽃 숲을 만난 오후,
숲이 만들어낸 바람에 몸을 헹궈냅니다
느릿느릿 사람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저 풀꽃,
산이 살고 있는 살림살이, 산림살이들
아, 반가운 싸리꽃이 한창입니다.
이제는 잡목 우거진 학교 뒷산,
길 만들어 가며
기어올라가 만난 임도
한동안은 산판차가 씽씽 다녔을,
희미해지는 산길, 살아나는 길
여기 싸리꽃이 한 살림 차렸어요
머언 발치서 보았을 땐
아물지 않을 상처인 양 패어있었는데
어느덧
이곳에 따뜻한 꽃밭 하나 자리했네요
자동차 출입금지 알리는 낡은 안내판이
살려냈을까요?
꽃 숲을 만난 오후,
숲이 만들어낸 바람에 몸을 헹궈냅니다
느릿느릿 사람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저 풀꽃,
산이 살고 있는 살림살이, 산림살이들
아, 반가운 싸리꽃이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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