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2001년 [시-최재순]비 오는 날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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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며칠동안 산책을 못했습니다
마음이 욱신욱신 쑤셔
가랑비가 내리지만 우산을 쓰고
저녁 산책을 나섭니다
하지 옥수수가 푸르러 가는 오솔길 따라
산 안개가 만들어내는 풍경화 속으로
한 때는 철이 대량 생산되었다는 야철지를 지나,
자주 감자꽃 바라보면서
계곡 물소리가 유난히 깊게 울립니다
야철지 주변 검은 돌들이
비 맞아 더 선명해졌군요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의 저녁 산책도
꽤 괜찮다 생각하며 돌아옵니다
이런 아름다운 산책이 얼마나 될까요,
나를 느슨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만큼이나 되겠는지요
마음이 욱신욱신 쑤셔
가랑비가 내리지만 우산을 쓰고
저녁 산책을 나섭니다
하지 옥수수가 푸르러 가는 오솔길 따라
산 안개가 만들어내는 풍경화 속으로
한 때는 철이 대량 생산되었다는 야철지를 지나,
자주 감자꽃 바라보면서
계곡 물소리가 유난히 깊게 울립니다
야철지 주변 검은 돌들이
비 맞아 더 선명해졌군요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의 저녁 산책도
꽤 괜찮다 생각하며 돌아옵니다
이런 아름다운 산책이 얼마나 될까요,
나를 느슨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만큼이나 되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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