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채재순]털야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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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 오르는 길가에
꽃등 환히 내건
털야광나무
어둠 속에서 더욱 선명해진다는
그를 생각한다.
산길 모퉁이에서
사람의 마을로 내려가
꽃피워야 할 나의 나날들
뿌리로 모았던 것 힘껏 자아올려
담담하게, 당당하게
활활 타오르겠다고
참말로 실한 꽃나무로 살겠노라고
내 중심을 잡아보는
일요일 오후.
꽃등 환히 내건
털야광나무
어둠 속에서 더욱 선명해진다는
그를 생각한다.
산길 모퉁이에서
사람의 마을로 내려가
꽃피워야 할 나의 나날들
뿌리로 모았던 것 힘껏 자아올려
담담하게, 당당하게
활활 타오르겠다고
참말로 실한 꽃나무로 살겠노라고
내 중심을 잡아보는
일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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