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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2001년 [시-최월순]강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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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47회 작성일 05-04-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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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멈추자
눈부신 젊음이 쏟아져 내렸다
강물에 부딪쳐
반짝이며 부서지는 햇살처럼

은빛 자전거
꽃처럼 환한 웃음으로
강물을 따라 달리고
마을은 덩달아 열에 들떠있다

더러워진 강물
그 옆에서
나는 꿈처럼
추억처럼
은빛 자전거를 탄다

보고싶은 것만 보기 위하여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기 위하여
아름다웠던 강물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