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2001년 [시-최숙자]현서 분교 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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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충희 시인 -
만나고 싶었던 어른
이 봄날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갖가지 이름 있는
나무들 거느리고
200년 나이로도
열일곱 순정 꽃잎 날리는…
감히 그 우아
따를 수 있을까
밀밭 길 사이로 불러오던
청 바람도 발길 멈추는
이런 날은
향기의 꽃 그늘에 들어
마냥 배내짓 하는
작은 꽃이고 싶습니다
만나고 싶었던 어른
이 봄날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갖가지 이름 있는
나무들 거느리고
200년 나이로도
열일곱 순정 꽃잎 날리는…
감히 그 우아
따를 수 있을까
밀밭 길 사이로 불러오던
청 바람도 발길 멈추는
이런 날은
향기의 꽃 그늘에 들어
마냥 배내짓 하는
작은 꽃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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