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2001년 [시-최숙자]봉숭아 물들이는 날
페이지 정보
본문
긴 겨울
냉동실에 잠자던
봉선화 꽃잎파리
삼월 초하루
유관순의 하늘아래
화인처럼 새긴다
청순한 가슴에 타오르던
불꽃보다 더 뜨거운
충절의 향기
손톱 끝에 밀려난
봉선화꽃 물 다 지기 전에
기뻐서 슬픔같은
핏빛 고운 넋을 다시 만난다
노을 일기 시작하는
마흔살 손톱 위에
냉동실에 잠자던
봉선화 꽃잎파리
삼월 초하루
유관순의 하늘아래
화인처럼 새긴다
청순한 가슴에 타오르던
불꽃보다 더 뜨거운
충절의 향기
손톱 끝에 밀려난
봉선화꽃 물 다 지기 전에
기뻐서 슬픔같은
핏빛 고운 넋을 다시 만난다
노을 일기 시작하는
마흔살 손톱 위에
- 이전글[시-최숙자]진달래꽃 05.04.04
- 다음글[시-최숙자]현서 분교 벚나무 0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