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2001년 [시-장승진]11월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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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송
차고 맑은 하늘
아래 산기슭
잎 다 떨군 나무들 사이
잎 달고 뒤늦게 돋보이는 나무
추워 켜 놓은 촛불 같기도 하고
노란 물감 잔뜩 묻혀
거꾸로 꽂아 놓은 붓 같기도 한
그래서 보고만 있어도
몸 속에 불이 켜지게 만드는 나무
오는 겨울이
쓸쓸할까봐
가장 늦게 잎을 떨구기로 작정한
눈물이 핑 돌도록
따스한 나무
차고 맑은 하늘
아래 산기슭
잎 다 떨군 나무들 사이
잎 달고 뒤늦게 돋보이는 나무
추워 켜 놓은 촛불 같기도 하고
노란 물감 잔뜩 묻혀
거꾸로 꽂아 놓은 붓 같기도 한
그래서 보고만 있어도
몸 속에 불이 켜지게 만드는 나무
오는 겨울이
쓸쓸할까봐
가장 늦게 잎을 떨구기로 작정한
눈물이 핑 돌도록
따스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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