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2001년 [시-이충희]화진포 섣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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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갈대가 비켜선 길을 따라가다가
몇 무리의 겨울 철새를 만났다
저네들끼리 뭐라고 주고받는 말
노래로 들으며 여름의 열기가 남긴 흔적들을
애써 외면하면서
물이랑 건너 한 시대를 가로질렀던
절대권력자들의 부스럼딱지같은
별장도 건너다 보면서
참 그랬었지 그랬구나
살기 등등하던 그런 시절도 있었드랬지
텔레비전에서 무슨 흘러간 명화극장 보듯
섣달 화진포를 어슬렁거렸다
무연이었다
몇 무리의 겨울 철새를 만났다
저네들끼리 뭐라고 주고받는 말
노래로 들으며 여름의 열기가 남긴 흔적들을
애써 외면하면서
물이랑 건너 한 시대를 가로질렀던
절대권력자들의 부스럼딱지같은
별장도 건너다 보면서
참 그랬었지 그랬구나
살기 등등하던 그런 시절도 있었드랬지
텔레비전에서 무슨 흘러간 명화극장 보듯
섣달 화진포를 어슬렁거렸다
무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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