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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2001년 [시-이구재]가버린 사람 그리워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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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01회 작성일 05-04-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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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치 말거라
더욱 크게 포효하거라

날 선 칼바람이
가슴을 관통한다.

텅 텅 공명의 울음
메아리 없는 통곡으로
머리끝에서
발 끝까지 참혹히 휘젓거라.

당신 받은 고통의 잔을
나도 들이켜
불을 지르리 그리운 가슴에

가버린 사람을 그리워함은
슬픔의 기둥을 세우는 일이다.

하늘 향해 타오르는 통곡의 불기둥을
가슴 깊숙이 박아 넣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