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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2001년 [시-이구재]신사임당 (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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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99회 작성일 05-04-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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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산자수명한 고을에
인물이 난다 하였던가요

태백의 정기
아흔아홉 구비로 내리 달리면
맑은 동햇가 임영 땅

오죽헌 대숲엔
금빛 햇살이 모여
당신의 향인 양 정기 뿜어냅니다

여전히 해 먼저 솟고
달 곱게 떠 올라
당신의 혼불 되어
우리네 마음밭에
삼절의 꿈 여물게 합니다

질박하면서도 예리한
님의 감성
이 땅에 찬란한 문화예술의
맥락을 이루었으니

이제 더욱 아름다이 치솟아
활활 타오르라

때로는 당신의 지혜로
예절로 애정으로

당신의 발자취와 숨결로
우리를 부추켜 곧게 세웁니다

마흔일곱 짧은 세월 사시었어도
님의 향은 영롱하여

고상한 성품의 표상이며
넓고 깊은 사랑
현모양처의 깃발이 되시니

우리 가운데 영원히 계시어
우리의 지성을 맑히시며
우리의 창작에
님의 정기를 비추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