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2001년 [시-박명자]잎새들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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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저문 녘에 서 서 다시 바라보면
웃는 꽃보다 고개 숙인 잎새들이 더 아름답다
그들이 햇살을 받기 위해 몸을 열 때에는
높은음의 풍금소리가 들린다
여름 한 낮 잎새들과 약간의 시간을 함께 해보면
잎들은 얼마나 멋진 율동을 보이면서
바람 따라 표정을 바꾸는지
쉽게 알게 된다
떨리는 잎새의 관능 위에
태양이 직각으로 떨어질 때
되쏘이는 빛살을 잡아 보라
엽맥 가득 일어서는 무지개 기둥은
가슴 안에 낯선 느낌의 원무로 새겨 지리라
웃는 꽃보다 고개 숙인 잎새들이 더 아름답다
그들이 햇살을 받기 위해 몸을 열 때에는
높은음의 풍금소리가 들린다
여름 한 낮 잎새들과 약간의 시간을 함께 해보면
잎들은 얼마나 멋진 율동을 보이면서
바람 따라 표정을 바꾸는지
쉽게 알게 된다
떨리는 잎새의 관능 위에
태양이 직각으로 떨어질 때
되쏘이는 빛살을 잡아 보라
엽맥 가득 일어서는 무지개 기둥은
가슴 안에 낯선 느낌의 원무로 새겨 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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