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2001년 [시-김향숙]화진포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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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를 가리키다 지친 길도
더러는 바다로 가서 몸을 풀어놓는다
얼레 줄 끊어내고 날아오른 방패연처럼
들숨 다하여 날숨으로 비틀 짚어 내려온
진부령의 끝자락
화진포 해변에 서서
서로의 미간(眉間)을 해독(解讀)하는
호수와 도시사람들
이 세상 단 하나의 해답인 양
해가 솟는다
벌건 해 하나씩 끌어안고
도시 속으로 사라져 갈 사람들을 위하여
길은 다시 화살표를 돌려세우고
화진포는 바다로 물길을 트고 있다.
더러는 바다로 가서 몸을 풀어놓는다
얼레 줄 끊어내고 날아오른 방패연처럼
들숨 다하여 날숨으로 비틀 짚어 내려온
진부령의 끝자락
화진포 해변에 서서
서로의 미간(眉間)을 해독(解讀)하는
호수와 도시사람들
이 세상 단 하나의 해답인 양
해가 솟는다
벌건 해 하나씩 끌어안고
도시 속으로 사라져 갈 사람들을 위하여
길은 다시 화살표를 돌려세우고
화진포는 바다로 물길을 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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