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박명자] 잡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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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초
잡초들은 잠도 안자고
자기 삶의 뜨락을 빠르게 빠르게 넓혀 간다
잡초들은 다만 무소유한 몸짓으로
갑자기 뿌리 내린다.
아무도 몰래 자기만의 궁전을 짓고
사유의 공간에 들어오는 발가락마다
“내것이다”“내것이다”
이름표를 붙인다.
그러나 이 벅찬 힘의 반란을
누구도 거부 할수 없다.
질경이 바랭이 땀 흘리는 이마 위로
또 여름 태양이 지나간다.
그러나 잡초처럼 나도 가벼운 혼으로
열심히 달려 가야지
무한청공 맨발로 말없음표 들고 뛰어야지
날렵한 잎새위에 떨리우는 이슬의 반짝임처럼
짧은 시간의 사랑을 나누어야지
잡초들은 잠도 안자고
자기 삶의 뜨락을 빠르게 빠르게 넓혀 간다
잡초들은 다만 무소유한 몸짓으로
갑자기 뿌리 내린다.
아무도 몰래 자기만의 궁전을 짓고
사유의 공간에 들어오는 발가락마다
“내것이다”“내것이다”
이름표를 붙인다.
그러나 이 벅찬 힘의 반란을
누구도 거부 할수 없다.
질경이 바랭이 땀 흘리는 이마 위로
또 여름 태양이 지나간다.
그러나 잡초처럼 나도 가벼운 혼으로
열심히 달려 가야지
무한청공 맨발로 말없음표 들고 뛰어야지
날렵한 잎새위에 떨리우는 이슬의 반짝임처럼
짧은 시간의 사랑을 나누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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