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김향숙] 사진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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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에서
어느 옛날 한 순간에
사진기에 붙잡혀 온 이 후
한 번도 입을 연 적 없는 아이
세월 가파른 무대
암호 같은 극본의 신호음 따라
막은 오르고 또 내려오는데
한 서투른 연기자의 이야기를 지켜보며
흑백의 관람석
낯익은 아이 하나
늘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어느 옛날 한 순간에
사진기에 붙잡혀 온 이 후
한 번도 입을 연 적 없는 아이
세월 가파른 무대
암호 같은 극본의 신호음 따라
막은 오르고 또 내려오는데
한 서투른 연기자의 이야기를 지켜보며
흑백의 관람석
낯익은 아이 하나
늘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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