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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2001년 [시-김춘만]당신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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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42회 작성일 05-04-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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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얼굴을 닦고 거울 앞에 선다.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칼과 굵게 패인 주름살의 노인네가
당신을 바라본다.
어찌 보면 어디서 본 듯도 하고
어찌 보면 전혀 낯선 사람.
이제는 다리에 힘이 빠져
반은 누워서 지내는 당신의 눈빛
물기 가득하지만 맑은 당신의 눈빛
아직도 그리움의 생명력이 시들지 않고 있다.
평생 가고 싶은 곳을 그리고 있는
동심같은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