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김향숙] 친구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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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시집
친구에게서 빌려 온 시집을 펼치니
마른 꽃잎 몇 장이 초르르 떨어진다.
나보다 먼저 시를 만난 붉은 장미꽃잎
詩語의 가슴 어디쯤에 젖은 몸을 부비어
애가 타고 목이 타고 입술 말라 갔을까
친구여
시보다 고운 그대 삶의 갈피마다
그 마음 꽃잎보다 향기로워라
친구에게서 빌려 온 시집을 펼치니
마른 꽃잎 몇 장이 초르르 떨어진다.
나보다 먼저 시를 만난 붉은 장미꽃잎
詩語의 가슴 어디쯤에 젖은 몸을 부비어
애가 타고 목이 타고 입술 말라 갔을까
친구여
시보다 고운 그대 삶의 갈피마다
그 마음 꽃잎보다 향기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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