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장승진]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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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머리위에
솔나무 한 그루씩 이고 다닌다
옛날 옷 없이 살던 때부터
복스러운 솔 한 그루 입고 다녔다
나무는 대지의 옷
사람의 옷
가슴속에 기르는 다복솔 한 그루
봄이 되면 풀과 나무들이 고마워
그렁그렁 내 눈에도 꽃망울 돋는다
개 같다 치사하다 더럽다
고래고래 세상 욕하다가
맑은 소주잔에 진달래 꽃잎 띄워놓고
바라보면 나무들이 제일 정겹다
천년을 한 자리에 살면서도
솔바람과 향기만을 나눠주는 이
언젠부턴가 쇳소리나는 사람들 보면서
오늘 솔향기 나는 사람 하나 그립다.
솔나무 한 그루씩 이고 다닌다
옛날 옷 없이 살던 때부터
복스러운 솔 한 그루 입고 다녔다
나무는 대지의 옷
사람의 옷
가슴속에 기르는 다복솔 한 그루
봄이 되면 풀과 나무들이 고마워
그렁그렁 내 눈에도 꽃망울 돋는다
개 같다 치사하다 더럽다
고래고래 세상 욕하다가
맑은 소주잔에 진달래 꽃잎 띄워놓고
바라보면 나무들이 제일 정겹다
천년을 한 자리에 살면서도
솔바람과 향기만을 나눠주는 이
언젠부턴가 쇳소리나는 사람들 보면서
오늘 솔향기 나는 사람 하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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