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2001년 [시-이경자]정화(淨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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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웁니다.
여행길에 올랐던 구름들 몰려오나 싶더니,
화사하게 미소 짓던 태양도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 버렸습니다.
억겁의 세월
허리 아프도록 세상 보듬어 안고,
작은 잎새 하나에도 조각난 모습으로 다가서는,
큰 눈을 가진 하늘이 웁니다.
내려다 보이는
슬픔 덩어리 세상 가슴 아프다 합니다.
이리 저리 한가로이
노닐던 바람
잎새 뒤에 숨어 살랑거리고,
소스라치게 놀란 새도
황급히 보금자리 찾아듭니다.
흐르는 눈물 바라보던
아들 녀석
개미집에 물 들어갈까
걱정입니다만
언젠가
슬픔 씻겨져 내리고
청명하게 밝은 날 올 것을 압니다.
여행길에 올랐던 구름들 몰려오나 싶더니,
화사하게 미소 짓던 태양도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 버렸습니다.
억겁의 세월
허리 아프도록 세상 보듬어 안고,
작은 잎새 하나에도 조각난 모습으로 다가서는,
큰 눈을 가진 하늘이 웁니다.
내려다 보이는
슬픔 덩어리 세상 가슴 아프다 합니다.
이리 저리 한가로이
노닐던 바람
잎새 뒤에 숨어 살랑거리고,
소스라치게 놀란 새도
황급히 보금자리 찾아듭니다.
흐르는 눈물 바라보던
아들 녀석
개미집에 물 들어갈까
걱정입니다만
언젠가
슬픔 씻겨져 내리고
청명하게 밝은 날 올 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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