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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2001년 [시-이경자]기억의 저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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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42회 작성일 05-04-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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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저 길다란 물건
얼굴을 보여주는 신기한 것이라지?
내 기필코 보고야 말리라.
발돋음-낑낑
까치발-기우뚱 기우뚱
고개 뒤로 젖혀
힘겨움에 입 모으니
거울 속에 겨우 걸린 내 코!
갑자기 나타난
작고 동그란 콩알 두개!
“아빠 콧구멍 큰데,
내 콧구멍은 왜 작아!”
기억속의 나
한참을 목놓아 울었다.
김경자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