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김종헌] 석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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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
교무실 앞
아주 오래 된 석류나무
여름내내
수많은 붉은 꽃등으로
어두운 밤 환하게 밝히더니
겨우 여섯 개의 열매를 달았다.
그 많던 꽃
어디로 갔을까
이 가을
수령 46년의 내 나무는
몇 개의 열매를 달고 있는가
물음표로 저물어 가는
쓸쓸한 가을 저녁
교무실 앞
아주 오래 된 석류나무
여름내내
수많은 붉은 꽃등으로
어두운 밤 환하게 밝히더니
겨우 여섯 개의 열매를 달았다.
그 많던 꽃
어디로 갔을까
이 가을
수령 46년의 내 나무는
몇 개의 열매를 달고 있는가
물음표로 저물어 가는
쓸쓸한 가을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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