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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2000년 [시-김종헌] 신작로에는 선(線)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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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86회 작성일 05-04-0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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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에는 선(線)이 없었다


터털대던 자갈길에는
선이 없었다
아스팔트가 깔리고
어디나 온통 선이다
건널 수 없는 선
넘어가도 되는 선
실선
점선
때론 생긴 모양으로 구분 지어지고
흰색
노랑
때론 색깔로 의미가 달라진다
내 삶도 온통 금투성이다
다른 이의 출입을 거부하는 정지선이다
지우고 싶다
실선을 점선으로
아니 점선마저 그릴 수 없는 자갈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