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김종헌] 해운대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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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갈매기
겨울, 해운대 모래밭
거기 날지 않는 새들이 있다.
차가운 바다를 자맥질하기엔
그들의 피는 너무 뜨겁고
던져진 부스러기
빵 한 조각에
가족사진의 모델이 되고
연인들의 추억이 되어
삶의 방식이 모래알로 부서지는 곳
가자 !
비상과 곤두박질을 잊어버린 채
가까이 해야 할 것을 멀리하고
멀리할 것을 가까이 하는
또 다른 내가
차가운 바람 속
우두커니 서 있는
겨울, 해운대 바닷가
겨울, 해운대 모래밭
거기 날지 않는 새들이 있다.
차가운 바다를 자맥질하기엔
그들의 피는 너무 뜨겁고
던져진 부스러기
빵 한 조각에
가족사진의 모델이 되고
연인들의 추억이 되어
삶의 방식이 모래알로 부서지는 곳
가자 !
비상과 곤두박질을 잊어버린 채
가까이 해야 할 것을 멀리하고
멀리할 것을 가까이 하는
또 다른 내가
차가운 바람 속
우두커니 서 있는
겨울, 해운대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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