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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2000년 [시-김영섭] 반갑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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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31회 작성일 05-04-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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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네다


칡 산 에 는 자 주 꽃
이 산 에 는 눈 물 꽃
은 방 울 꽃 너 울
반갑습네다

굴레와 질곡의 금강산 당간지주
남루한 부도가 울더니
비무장지대 찌르레기 노래가 맑습니다레
실오라기의 만남으로 철마가 일어선다지요

열린 성 부드럽고 너른 땅 예 같아
너의 별 나의 별 우리 별은
20세기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요
운중로 천지 장군봉을 밟고 너머
광개토대왕비 만주벌까지 서북북진 하라야

냉전의 문밖에서 춤추는
아세아의 조용한 아침의 나라 개미 군단
황톳길 첨병의 피 묻은 깃발에
혼불이 탑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