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김영섭] 가을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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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상
별 하나의 사랑으로 타서 죽으리라 싶던
애오라지 사랑은 몇 광년 전 사라진 유성
지금은 내 곁의 별 하나에 지쳐 枯死할 것 만 같아
울대 솟은 바람벽 옻나무 단풍
산사 가는 길을 지우는 밤
옥죄어 우는 皐蘭草잎새의 떨림으로
년년히 흘러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 秋江가에
고비 풀린 새끼 염소가 무밭을 기웃거리듯
사랑은 사람의 일만은 아니라고
소박맞은 고무신 한 짝
曲瀑의 물.안.개.처.럼
조반 햇살에 부서지는
치자꽃 향기의 방랑을 꿈꾼다.
별 밭에 손잡는 공동묘지의 속삭임과
댓잎 서슬에 울음 그친
소나무 그림자 사이로
목덜미 도드라진
홍시가 붉다.
별 하나의 사랑으로 타서 죽으리라 싶던
애오라지 사랑은 몇 광년 전 사라진 유성
지금은 내 곁의 별 하나에 지쳐 枯死할 것 만 같아
울대 솟은 바람벽 옻나무 단풍
산사 가는 길을 지우는 밤
옥죄어 우는 皐蘭草잎새의 떨림으로
년년히 흘러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 秋江가에
고비 풀린 새끼 염소가 무밭을 기웃거리듯
사랑은 사람의 일만은 아니라고
소박맞은 고무신 한 짝
曲瀑의 물.안.개.처.럼
조반 햇살에 부서지는
치자꽃 향기의 방랑을 꿈꾼다.
별 밭에 손잡는 공동묘지의 속삭임과
댓잎 서슬에 울음 그친
소나무 그림자 사이로
목덜미 도드라진
홍시가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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