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김영섭] 개구리의 철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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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철학 2
바람난 계집과 개구리
오뉴월 세 번 빨래 해 입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튀는 방향을 모른다더니
진흙탕 속에서 후 체위 즐기며
여포같이 숨어버리고
한여름 바위틈에서
변신은 손오공보다 날렵하구나
낙엽 지는 산비탈
뒤집으면 죽은 듯 붉은 배 펴 보이고
팽이 치던 얼음 위에 건져 올리면
뒷다리로 구멍을 뚫고 온데 간데 없으니
경이롭구나
한 여름 밤의 具象과
신부의 침실 동면으로
혼절하는 너는
요조숙녀
바람난 계집과 개구리
오뉴월 세 번 빨래 해 입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튀는 방향을 모른다더니
진흙탕 속에서 후 체위 즐기며
여포같이 숨어버리고
한여름 바위틈에서
변신은 손오공보다 날렵하구나
낙엽 지는 산비탈
뒤집으면 죽은 듯 붉은 배 펴 보이고
팽이 치던 얼음 위에 건져 올리면
뒷다리로 구멍을 뚫고 온데 간데 없으니
경이롭구나
한 여름 밤의 具象과
신부의 침실 동면으로
혼절하는 너는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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