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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2000년 [시-김영섭] 채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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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59회 작성일 05-04-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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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白沙靑松채석강에
모래시계 떨어지고
조 껍데기 술 옹뱅이에 걸린 쪽박이
나그네 내장을 끓이는데

첩첩이 잠들지 못하는 섬들
옹기 가마 불 지피고
나비 한 쌍의
다비(茶毘)를 꿈꾼다.

동백꽃잎 벙그는 날
쉬이 다시 오겠냐마는
하반신 열린 새만금 간척지 지나
변산반도

갈 지자에
낙관 하나 찍고 싶은
내소사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