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권정남] 내가 심은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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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은 나무들
내가 심은 나무들이
숲이 되어 나를 쳐다보고 있다.
전쟁으로 페허가 된 붉은 산을
종다리 소리와 함께 오르내리며
내 꿈을 심었다.
한 때
털 숭숭한 송충이들이
나무에 매달려
솔잎을 모조리 뜯어먹던
수난의 시간들도 있었다
삼십 년이 지난 지금
내가심은 전나무, 소나무, 아카시아 나무들이
아름드리 숲이 되어 나를 쳐다보고 있다.
바람이 불어올 적마다
나무들은 '우우우우.......'
전신으로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내가 심은 나무들이
숲이 되어 나를 쳐다보고 있다.
전쟁으로 페허가 된 붉은 산을
종다리 소리와 함께 오르내리며
내 꿈을 심었다.
한 때
털 숭숭한 송충이들이
나무에 매달려
솔잎을 모조리 뜯어먹던
수난의 시간들도 있었다
삼십 년이 지난 지금
내가심은 전나무, 소나무, 아카시아 나무들이
아름드리 숲이 되어 나를 쳐다보고 있다.
바람이 불어올 적마다
나무들은 '우우우우.......'
전신으로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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