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권정남] 몽골의 춤 '아크로바트'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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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춤 '아크로바트'를 보고
신비의 두 소녀가
바다를 머리에 이고
두 마리 거미 되어
뜻 모를 상형 문자를 허공에 그려내고 있다
神이 앉을 의자를 만들기 위해
몽골의 음악이 하늘을 가로지르고
바람 부는 쪽으로 두 소녀는
억새풀이 되어 몸을 누이다가
호수 짚고 벌떡 일어나
무릎 꿇으며 낯선 바람 잡아당기더니
두 송이 연꽃 되어 공중에 떠 있다.
눈이 맑은 신비의 두 소녀가
허공 끝에서
神이 앉을 의자를 만들어 놓고는
거미처럼 엉켜 있던 팔과 다리를
천천히 풀더니
청초 호수 변 낮달에 하나씩 걸어 놓는다.
신비의 두 소녀가
바다를 머리에 이고
두 마리 거미 되어
뜻 모를 상형 문자를 허공에 그려내고 있다
神이 앉을 의자를 만들기 위해
몽골의 음악이 하늘을 가로지르고
바람 부는 쪽으로 두 소녀는
억새풀이 되어 몸을 누이다가
호수 짚고 벌떡 일어나
무릎 꿇으며 낯선 바람 잡아당기더니
두 송이 연꽃 되어 공중에 떠 있다.
눈이 맑은 신비의 두 소녀가
허공 끝에서
神이 앉을 의자를 만들어 놓고는
거미처럼 엉켜 있던 팔과 다리를
천천히 풀더니
청초 호수 변 낮달에 하나씩 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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