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권정남] 낙엽송이 있는 가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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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송이 있는 가을 산
태백산 허리 어디쯤
아름드리 낙엽송들이
한 줄로 서서
우주 밖으로 걸어 나가고 있다.
시월 마지막 날
황금빛 용포를 걸친 세종 임금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양팔을 도포 소매자락에 넣은 채
두런두런
조선시대를 빠져나가고 있다.
태백산 허리 어디쯤
아름드리 낙엽송들이
한 줄로 서서
우주 밖으로 걸어 나가고 있다.
시월 마지막 날
황금빛 용포를 걸친 세종 임금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양팔을 도포 소매자락에 넣은 채
두런두런
조선시대를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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