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권정남] 누군가 굿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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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굿을 한다
가을이 깊어 가는 밤
누군가 굿을 한다
밤하늘 가르는 북소리
은행잎이 우르르 떨어진다
흐르던 물살이 돌부리에 걸리 듯
그 누구의 삶이 제 길 못 찾아
이 한밤 회오리 치고있나
허공에 매달려 있던 별들이
모조리 요령 소리를 내며
神맞이를 하고
겅중겅중 뛰는 부채살마다
하늘이 접혔다가 펼쳐진다.
누군가 이 밤
엉켜있던 이승의 실타래를 풀어내려 하는가
늦가을 밤
담을 타고 넘어오는
주문소리
방울소리
삶의 물살 소리
가을이 깊어 가는 밤
누군가 굿을 한다
밤하늘 가르는 북소리
은행잎이 우르르 떨어진다
흐르던 물살이 돌부리에 걸리 듯
그 누구의 삶이 제 길 못 찾아
이 한밤 회오리 치고있나
허공에 매달려 있던 별들이
모조리 요령 소리를 내며
神맞이를 하고
겅중겅중 뛰는 부채살마다
하늘이 접혔다가 펼쳐진다.
누군가 이 밤
엉켜있던 이승의 실타래를 풀어내려 하는가
늦가을 밤
담을 타고 넘어오는
주문소리
방울소리
삶의 물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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