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장승진]홍수(洪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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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욕망과 갈증의 아가리
분풀이하듯 비가 내린다
쿨럭이며 수 천 개의 마른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흙탕물
비로소 강물은 차 오르고
부끄러움으로 벌개진 강의 얼굴 위를
쓰레기와 오물들이 흘러 내린다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젖어 초라하다
속이 쓰리다
하지만 이해한다
난 나의 폭음(暴飮)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해하는 편이다.
분풀이하듯 비가 내린다
쿨럭이며 수 천 개의 마른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흙탕물
비로소 강물은 차 오르고
부끄러움으로 벌개진 강의 얼굴 위를
쓰레기와 오물들이 흘러 내린다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젖어 초라하다
속이 쓰리다
하지만 이해한다
난 나의 폭음(暴飮)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해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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