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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1998년 [시-이화국]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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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62회 작성일 05-03-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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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겐 안 보이지만
내가 자꾸 감추지만
곪고 쑤시고 휘청이고
억지로 세워놓는
삶의 골격들

속 시원히 터뜨려보면
어찌 될까
난리들이 날까

눈치 못 챘는데
감을 못 잡았는데
그렇게나 짱짱했던 사람이
신바람 난듯 돌아다니길래
부러워까지 했는데
어쩌구… 하면서

며칠? 몇 시간? 몇 분?
기억해줄까
아쉬움 또는 미움으로…

미움이나마 가장 오래 남아
기억하는 사람을

꿈에라도 슬쩍 찾아가
손잡아 줄 것 같다

망각보다
관심 안쪽에 서는 일
사랑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