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1999년 [시-최월순]가을은 기척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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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의‘침묵의 집’을 읽고
가을은
기척도 없이
내 生의
문턱을 들어선다
한 때는
목숨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生이
내게 진저리를 치고
떠나기를
바랬는지도 모른다
내 生에 매달려
통곡할
그 무엇이 있었나
한결같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가을은
기척도 없이
내 生의
문턱을 들어서고
살아있는 것은
모두
죽음의 씨앗을
품고 있다.
가을은
기척도 없이
내 生의
문턱을 들어선다
한 때는
목숨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生이
내게 진저리를 치고
떠나기를
바랬는지도 모른다
내 生에 매달려
통곡할
그 무엇이 있었나
한결같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가을은
기척도 없이
내 生의
문턱을 들어서고
살아있는 것은
모두
죽음의 씨앗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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