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29호1999년 [시-최재순]그리운 목소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46회 작성일 05-04-05 21:54

본문

진종일 밭일하고도
부랴부랴 저녁밥 지으신 후
순아, 밥 먹어라 부르시던
그 목소리
두 아이 엄마가 된 지금
어머니는 그렇게 불러주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아이를 부를 차례,
요즘 아이들은 부를 필요가 없다
학원과 집 사이에서
시계추가 된 아이들
어스름이 깔린 저녁답
언덕 위 우리집 마당가에서
불러주던 그 목소리 듣고 싶다
그리운 목소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