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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1999년 [시-장승진]열 목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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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91회 작성일 05-04-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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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것이
제일 슬픈 병이다
얼음물로 눈 씻으며
너는 또 우느냐

아는 이 나무들만 물소리 듣고
물소리에 묻힌
네 울음소리 듣고
그래 그래 그렇지 고개 끄떡인다

슬픈 것이
제일 깨끗한 마음이다
맑은 마음자리 얼굴 하나 떠오르면
다시 네 눈동자 붉은 동백 꽃송이다

갈 수 없는 땅 그곳의 냄새 좆아
민간인 통제구역 이 깊은 산골 들어
숨어 우는 넌
제일 슬픈 실향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