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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1999년 [시-장승진]춘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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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31회 작성일 05-04-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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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호수

늘 외로운 호수는
키 큰 나무들 키우고
바람을 부르고
놀다가 놀다가 다시 외로워
안개를 만듭니다

깊어질 대로 깊어진 안개가
아직 벗겨내지 못한
심연을 향해 뭉클뭉클 다가서고
그 안개 속에
색이 다 바랜 절집 하나
*외거꾸로 떠 돕니다

나는 호숫가에 서서
나무들처럼
낮은 노래를 부릅니다
내 가슴을 뚫고 나온 안개가
내 노래를
호수 속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외거꾸로:거꾸로 뒤집혀진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