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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1999년 [시-이화국]역사 (歷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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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850회 작성일 05-04-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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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완벽한 자는
무대의 주인공
주인공이 바뀌어도
빈 자리 없다
신(神)은
손수 만든 조물(造物)을 보며
자긍의 미소를 짓는다
대열의 꽁지에 붙어 흥얼거리는
게으른 나의 노래
듣기 역겨운 자는
귀를 닫아라
역사는 어떤 사실 있었다는
증거 위주
거짓 증거들의 회칠한 얼굴
그 혐오스런 것들의 인멸을 위해
구름과 바람을 불러 오리라
성숙과 미숙은
먹느냐 먹히느냐의 관계
나는 먹혔음으로
보이지 않는다
너의 뱃속에 있음으로
너는 배 불러 부어오르고
나는 편안하다
눈발이 날린다
잠시 깨끗하다 질질 흐를 것
새 것이 헌 것 되는 수순을
우리가 본다
역사에도 반복이 있을 뿐
새 것은 없다
희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