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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1999년 [시-이구재]아낌없이 태운 교육의 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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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39회 작성일 05-04-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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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승 교장선생님 정년퇴임식에 올림
늘 푸른 동햇가
은빛 아침이 찾아오면
순금의 햇살 제일 먼저 비취이는 곳
영랑초등학교.

아름다워라
한 평생 흙판과 백묵을 벗삼아
하늘의 뜻 외길 46년
참 교육에 한 생애 바치셨으니

오늘 신평승 교장선생님의
정년 퇴임식을 맞이하여
선생님의 송덕을 기리는 글월
무엇으로 다 채우리요

푸른 소나무의 맑은 향 발하며
지조 높은 대쪽 같으신 선생님

“꿈과 슬기를 키우는 어린이”되거라
사무치는 말씀 정의가 되어
길이 길이 빛나리이다.

선생님 지나오신 자리마다
알곡으로 여믄 제자들
주렁주렁 풍성히 넘실댑니다.

선생님 계신 곳이면
어디나 밝은 웃음과 사랑이셨습니다.

선생님 계신 곳이면 어디나
따뜻하고 평화로웠습니다.

슬기어린 사랑 아낌없이 베풀어
가르치신 열정
사도의 혼불되어 길이 빛나옵니다.

아직도 하실 일 많으신데
어찌 교단을 훌쩍 떠나시리요
부디 강건하셔서 곁에 계시어
의로운 일 뿌리 있는 교훈 일깨워 주시며
후학들 곁에 계시옵소서.

1999.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