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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작성자 권정남
댓글 0건
조회 2,991회
작성일 13-09-17 14:1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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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림
어머니,
오늘은
당신의 치마폭에서
달이 뜨는 날입니다
아스라한 황톳길을 돌아
대 바람에 실려온
길 잃은 별들도
툇마루에 부서지는
그런 날입니다
밀랍처럼 곱기만 한 햇살과
저렇듯 해산달이 부푼 것도
당신이 살점 떼어 내건
등불인 까닭입니다
새벽이슬 따 담은
정한수 한 사발로도
차례 상은 그저
경건한 풍요로움입니다
돌탑을 쌓듯
깊게 패인 이랑마다
일흔 해 서리꽃 피워내신
신앙 같은 어머니,
![달 보름달 초승달 달 달 보름달 초승달 달](http://tv01.search.naver.net/ugc?t=252x448&q=http://cafefiles.naver.net/20130913_91/designmaeg_1379046294699mU9Eo_JPEG/%B4%DE_%B9%DD%B4%DE_%BA%B8%B8%A7%B4%DE_%C3%CA%BD%C2%B4%DE_0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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