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에 물 주는 사람들

안녕하십니까?

설악문우회를 찾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간 많은 일들이 우리 곁으로 와 서로 혹은 각자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아 알게 모르게 거친 자국을 남기고 있는데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렇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스스로에게 뿐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지역에서 50여 년 넘게 문학을 통해 메마른 마음을 따뜻하게 적시며 소통하고 있는 단체가 바로 설악문우회(갈뫼 동인)입니다.

30명의 회원이 시와 산문(소설, 수필, 희곡, 동화, 평론 등) 분야에서 전국 5대 최장수 문학 단체라는 이름에 걸맞게 탄탄한 작품을 동인지 <갈뫼>를 통해 매년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단체는 속초가 주는 설악산의 아름다움과 영랑호, 청초호의 고요함, 역동적인 동해 바다, 어디서고 다 누릴 수 없는 자연 속에서 시민의 정서 함양을 위해 해마다 시화전, 문예창작교실운영, 시낭송회, 속초문협과 연계한 학생백일장, 속초시민백일장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속초문화재단과 함께 속초와 실향민의 아픔을 주제로 그림과 글씨와 시를 콜라보한 시화전을 개최하는 등 속초 시민의 문화예술생활 속에서 살아있는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1969년에 창립된 순수 문학동인으로 많은 문학인들을 배출한 문학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긴 전통과 더불어 자긍심을 갖고 있는 회원들과 함께 늘 본회를 지지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과 홈페이지를 찾아 주시는 분들, 그리고 동인지 <갈뫼>를 애독해 주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 머무시는 동안은 영혼에 물 주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설악문우회 (갈뫼 동인) 회장    지   영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