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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안부
  시월도 중순을 넘어서고 있는데 어찌하다보니 설악단풍도 못 보고 지냅니다. 이번 주말에나 산행을 해볼까 생각이고요. 갈뫼작품은 열 편을 채워 보냈습니다. 행사도 끝나고 가을이 깊어가니 다시 마음을 추슬러야겠지요. 바깥을 내다보니 비가 옵니다. 가을 절기에 어울리지 않게 자주 비가 오지만 덕분에 모래땅에 심은 배추는 잘되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삽니다.
  생각해보니 요즘 회원들마다 이런저런 사정들 있고, 더러는 어려운 일들 겪고 있는데 자주 따뜻한 얘기 나누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날씨가 스산합니다.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모습을 홈피 각 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기 조심하고요.  그리고 이 가을엔 멋진 신조 하나쯤 가지자고요.
  '내 인생의 여섯 가지 신조'  
  나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함을 믿는다.
  신화가 역사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꿈이 현실보다 더 강력하며, 희망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웃음이며,
  사랑이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걸 나는 믿는다.
  이것이 내 인생의 여섯 가지 신조이다.
- 류시화의《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