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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삶의 뒤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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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효선
댓글 4건 조회 2,556회 작성일 10-01-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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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날씨는 참으로 혹독하다.
살을 에이는 듯한 찬바람이 새마을 허름한 방문 틈을 사정없이 비집고 들어서서 불기없는 방안에 쪼그리고 앉은 노파를 호령하고 있다.
그 추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는데 허한 속을 다스려 줄 따듯한 밥상이 없다는 사실이다.
방안에서 꼼짝않고 있으니 이웃도 사정을 알 턱이 없어 도움의 손길도 뜸하다.
황기용 할머니(새마을길)의 점심상은 생라면 위에 가루 스프를 뿌려 놓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눈물이 핑그르르.... 밝고 밝은 세상에 우째 이럴 수가.....
하찮은 도시락을 받아 든 할머니는 아무 말없이 연신 고개만 꾸벅이고 계십니다.
어떻해야 하나...밥사랑 목표가 속초에는 밥 굶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게 하는 것인데....
새마을에 밥사랑 2호점을 설립하여 저들과 함께하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풍요의 뒤안길에 절박한 삶의 신음소리가 없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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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만님의 댓글

김춘만 작성일

  세상에 설움중  배고픈 설움이 그 첫째라 했으니 그 배고픔을 달래주는 것이 사람의 인성이 실천해야 할 첫걸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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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선님의 댓글

최명선 작성일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 많이 아프고 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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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님의 댓글

박성희 작성일

  김구 선생님이  감옥에  있을 때, 가장 참기 힘들었던 고문이  음식을 앞에 놓고 자백만 하면 먹게 해주겠다는 것을 참아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br />
국 한 그릇 없이 추위를 보내야하는 이웃이 많다는 것이 가슴 아프게 합니다.<br />
올 겨울이 십여 년 중, 가장 추운 겨울로 기억됩니다.<br />
따뜻한 집에서 더 큰 욕심을 부리며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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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

  낮게, 더 낮게...<br />
뒤 돌아 봐야 할 곳이 많다는 걸 <br />
다시  느낍니다. <br />
늘 이웃을 위해 애쓰시는 최효선 선생님, 힘내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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