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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눈내리는 날 반가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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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0건 조회 2,482회 작성일 03-02-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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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우연히 책꽂이에서
'작은신부'를 다시 읽어보며 소연이를 생각했는데
봄눈이 하염없이 내리는 날 오후
갈뫼 게시판에서
소연이의 정겨운 마음을 읽고 기뻤지
한편 내가 미안한 생각도 들었단다.
긴 겨울 방학동안 소연이는 책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썼으리라 믿어
성숙한 소녀로 변신해있을 소연이가 보고싶구나.
고모님도 잘계시고 건강하시겠지?
소연이가 보내준 신년 카드 받은거나 다름없어
내용을 안 봐도 나는 다 알아 정말 고마워

갈뫼책에 있는 내 주소 아파트 동이 틀리게 기재가 되어서 그래
여러편의 우편물이 되돌아가곤 한단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우편물이 돌아가면 그만인데
소연이처럼 지구끝까지 나를 찾아주는 사람은 없어
그래서 더 고마워 !

속초시 교동 럭키2차 아파트 101동702호 란다.
핸드폰 ( 019 - 323 - 0101 ) 이야

내가 연락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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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정남 시인님 보십시오. - 김소연(clara718@chollian.net) ┼

│ 권정남 시인님!..
│ 이 폭설 속에 어디에 꼭꼭 숨어 계십니까..
│ 성탄 카드부터 새해 인사까지 모두 되돌아 오는 편지를 받으며
│ 쓸쓸한 마음으로 이 창으로 날아왔습니다.
│ 낯익은 시인님들의 정겨운 자리에서
│ 시인님의 성함을 보며 많이 반가웠습니다.
│ 어디론가 이사를 하신 것 같으신데..
│ 혹시 이 창을 여시게 되면 연락 주십시요.

│ 오늘 친구 집에 잠시 들렸었는데,
│ 친구 어머니께서 끓여주시던 유자차를 마시면서
│ 어느 해엔가 시인님께서 노란 유자차 한 병을 제게 보내주셨던 기억이 떠올라
│ 몹시 그리운 생각에 잠겼었습니다.
│ 내 몸 어디엔가 그 노란 빛깔의 유자의 향과 빛깔이 배어 있겠지요..

│ 시인님!.. 많이 뵙고 싶습니다.
│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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