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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 시인님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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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소연
댓글 0건 조회 2,435회 작성일 03-02-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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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 시인님!..
이 폭설 속에 어디에 꼭꼭 숨어 계십니까..
성탄 카드부터 새해 인사까지 모두 되돌아 오는 편지를 받으며
쓸쓸한 마음으로 이 창으로 날아왔습니다.
낯익은 시인님들의 정겨운 자리에서
시인님의 성함을 보며 많이 반가웠습니다.
어디론가 이사를 하신 것 같으신데..
혹시 이 창을 여시게 되면 연락 주십시요.

오늘 친구 집에 잠시 들렸었는데,
친구 어머니께서 끓여주시던 유자차를 마시면서
어느 해엔가 시인님께서 노란 유자차 한 병을 제게 보내주셨던 기억이 떠올라
몹시 그리운 생각에 잠겼었습니다.
내 몸 어디엔가 그 노란 빛깔의 유자의 향과 빛깔이 배어 있겠지요..

시인님!.. 많이 뵙고 싶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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