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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학대선집]의 성공적인 발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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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발위
댓글 0건 조회 2,526회 작성일 03-02-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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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을 읽으신 분들의 많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강원문인협회 전 지회장(이무상)의 임기 중 역점 기획사업으로 강원문학 100년사를 정리하는 [강원문학대선집] 발간을 추진하면서 전무후무한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전 이무상 지회장의 숨은 노력에 강원도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얼마 전 강원문협 임원선거를 통해 지회장이 성덕제 시조시인으로 바뀌면서 [강원문학대선집] 발간의 의도와 취지가 그 근본과 벗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아울러 이무상 전 지회장 본인의 취지를 고수하지 못하고 지회장 및 임원이 바뀌었다고 피해의식에 눌려 잘못 진행되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도 지적하고 싶다.

이유는, 이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확보를 위한 이무상 전 지회장의 숨은 노력과 공적은 인정하지만 그 의도가 단순히 강원문인협회의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강원도의 모든 문인들의 자존심과 자긍심, 그리고 이 나라와 후손들 앞에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강원문협 소속 회원 이외에도 분명 강원을 빛내는 문인들이 또한 소속된 민족문학작가회의와 함께 의논하고 추진한 것 아닌가?

[강원문학대선집] 발간 의도에 충실하고자 강원문협과 민족문학작가가 함께 자리하여 토론과 회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 및 사업 추진 인물들을 완전 무시한 채 강원문협 임원진이 바뀌었다고 새로이 결성된 [강원문학대선집] 편찬위원이 마치 성덕제 신 지회장의 주변인물(대부분 춘천 거주) 위주로만 구성된 것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물 맑고 공기 좋고 사람 좋아 누구보다 부자 같은 우리 강원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언제 다시 추진될지도 모르는 중차대한 이 사업이 몇 몇 분들의 결정으로 일과성 행사로 그치는 것은 아닐까? 지나친 우려일까?

[강원문학대선집]이란 그야말로 강원문학 100년사를 정리하는 사업인 바, 한 단체의 관련회원을 초월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작품을 엄선하여 후대에 남길 수 있는 역사자료가 되어야 함이 마땅한 줄로 안다.

[강원문학대선집]은 일개 동인지와 다를 바 없는 모양으로 묶어서는 안 된다. 예년에 묶은 동인지 작품을 다시 읽고 스스로 부끄러운 적이 없다면 실로 문인이라 할 수 있을까? 새로이 결성된 편찬위원회도 나름대로 훌륭한 자료로 묶고자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원고 게재에 있어서도 작품을 평가하고 선별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작품이 실리게 되는 문인들도 후세에 떳떳하고 자랑스러울 수도 있지만 영원히 수치스러운 오류를 범하게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랜 동안 논란을 거듭하며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문단 등단의 문제성과 관련하여, 문학적 역량과 상관없이 금전이나 후원인을 통해 조산되어 진정한 문학을 배제한 세력화 지향(예를 들자면 투표권 행사를 위한 소총부대) 단체에 소속되어 작품성과 상관없이 문인 행세를 하는 이들이 양심과 자성 없이 부화뇌동하고 있는 점에서도 지방문단은 늘 의심받고 있음을 각성해야 한다. 또한 편찬위원회에 혹시 그런 인물은 없는지 살펴 볼 필요도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진정 [강원문학대선집]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고, 그 이름이 진정한 [강원문학대선집]으로 당당하게 후세에 남겨질 수 있을까 좀 더 고민해주길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먼저 아래에 강원도민일보 기사를 옮긴다.
참고로 편찬위원 중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위촉되어 언론에 보도된 후 그 사실을 알게 된 분들이 있음을 밝힌다. 이는 주변인물로만 구성되었다는 비난의 방어책으로 이용되었다는 의심을 갖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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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기사입력일 : 2003-02-16 18:45

'강원문학대선집' 편찬위원 위촉

 도문인협회(회장 성덕제)는 16일 오전 11시 춘천 어린이회관에서 임원회의를 갖고 '강원문학대선집' 편찬위원에 위촉장을 전달했다.
 도 출신 작가들의 장르별 문학 100년사를 망라하는 '강원문학대선집'편찬위원은 임원을 비롯 외부 전문 인사로 구성됐다. △발행인=성덕제 △고문=배동욱 성희직 △공동편찬위원장=엄창섭 임교순 이상국 △자문=전상국 엄기원 이무상 김용일 △감수=서준섭 박민수 이영춘 장병훈 정연휘 △상임편집=박종숙 김양수 서충규 △시=이은무 길건영 박영희 △소설=오연수 최종남 △시조=조규영 최복형 △아동문학=심우천 박유석 △수필=박종숙 유연선 △평론, 희곡=최재도 김영관 △출향, 작고=남진원 진호섭 △문단사=고경희 △문학단체=김성수 이근구 △교정=김학철 이갑창 이화주 지은아 정주연 김순실 정정용 김영관 정정조 김홍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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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강원민족문학작가회의 홈페이지에 실린 내부 업무통신 내용입니다.


강원도민일보 기사를 보고 글 올립니다.

문협강원지부는 도 지원사업으로 1억원을 지원 받아 강원문단100년사를 정리하는 <강원문학대선집 >발간 사업을 하는데 있어, 강원문단의 양대 단체인 강원작가회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하여 전임 이무상 지부장 재임시 열린 1차 회의에 지회장을 대신하여 사무국장이 참석하였습니다. 그 회의에서 출향문인을 포함, 강원문단을 망라하는< 강원문학대선집발간 위원회>를 구성하고 문협지부장과 작가회의 지회장이 공동 운영 위원장을 맡고 편집위원 및 편집 책임자,분야별, 지역별 필진, 실무진 구성 등 대강의 안을 마련하였고 이를 본회의 지난 이사회의에 보고 , 이에 따라 본회는 사업에 동참하기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이후 문협의 임원진이 개편되며 한 달여 아무 소식도 없다가 본회에 아무런 협의 절차도 없이 16일 문협 이사회의에서 본회 이상국 지회장을 공동편찬위원으로 위촉한 후 위촉장을 전달했다고 공표, 17일 도민일보에 보도 되었습니다.

본회는 문학선집의 성공적인 발간을 위한 더 깊은 숙의를 위해 22일 이사회의를 잡아놓고 있는 터에 이런 일이 벌어져 이에 대한 본회의 대응 및 자세한 논의는 당일 하기로 하고 몇가지 규명되어야 할 사안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우선 문예진흥기금을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사업에 50만원 백만원도 받기가 어려운 게 현실인 바 어떤 예산인지 모르겠으나 지원금이 1억원원 이라고 하는데 과연 맞는지, 맞다면 그런 막대한 자금이 일개 문인단체에 어떤 명분으로 어떤 방법으로 지원되는지 궁금하며, 기회균등과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여타 예술단체에게도 지원될 수 있는지 관계당국에 확인이 필요하며

다음은 강원문학대선집 발간 사업이 강원문학100년사를 정리하는 중차대한 사업인 만큼 도가 지원하는 사업비로 강원문단을 망라하는 발간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의 합리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던지
아니면 문협단독사업을 하던지 분명한 태도가 요구되고 있으나 보도된 편찬위의 면면을 보면 이는 문협단독 사업에 작가회의 대표를 명분 치례로 끼워놓은 인상이 짙은 바(지회장외에 작가회의나 출향작가 혹은 여타 단체 문인 참여는 전무함) 그렇다면 문협사업에 왜 작가회의 대표를 끼워놓는지, 그것도 구체적 협의나 양해도 없이 타 단체장 명의를 사용해도 되는지 해명이 필요하며

다음은 강원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단체가 대표자가 바뀌었다고 하여 그 사업의 일관성이나 타 단체와의 약속, 혹은 전임대표자와 협의한 일을 없었던 일로 해도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위와 같이 우선 급한 말씀을 올리고 오는 22일 회의에서 관계당국에 자금의 성격, 사업의 취지 및 목적 방법 등을 확인한 후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하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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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강원민족문학작가회의 홈페이지에 두 번째 실린 업무통신 내용입니다.

제목 : 강원문학대선집(가칭) 발간에 따른 부연 설명

앞 글에서 최근 강원문협이 추진하고 있는 (가칭) 강원문학대선집 발간 사업에 대한 개요와 문제점을 말씀드렸습니다만 빠진 부분과 구체화할 부분이 있어 다시 글을 올립니다.
지난 12월 26일 춘천의 어느 음식점에서 강원문학대선집 발간위원회 준비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무국장의 자격으로 그 자리에 참석해서 사업의 개요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강원문학대선집(이하 선집) 발간 사업은 강원 문협이 강원도에 사업신청을 하여 1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지난 100년 간의 강원문학을 정리할 수 있는 선집을 발간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였습니다. 그 자리에는 이무상 전 문협회장과 박민수 시인, 서준섭 교수님, 권준호 시인, 김금분 시인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결정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선집은 강원도민의 날(7월 8일) 이전에 발간한다.(도청의 요구)
2) 선집 발간을 위한 발간위원회를 구성한다.
3) 발간위원회는 고문과 운영위원회, 편집위원회, 자료 준비 위원을 둔다.
4) 문협과 작가회의를 망라한 발간위원회를 구성한다.
5) 출향문인도 포함한다.
6) 운영위원회에서는 선집 발간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실무 작업은 편집위원회에서 담당한다.
7) 편집장(주간)은 서준섭 교수님(다양한 논의 끝에)이 담당한다.
8) 문협에서 3-4명, 작가회의에서 2-3명 편집위원회에 참가한다.
9) 시군별로 자료를 조사할 수 있는 조사위원을 위촉하여 조사가 가능하도록 한다.(문협 시군지부 중심)
10) 선집을 총 10권으로 하고 그 중 1권은 화보집으로 한다.
11) 선집 수록 작품과 논문의 선정, 청탁 등은 편집위원회에 일임한다.
이와 같은 대략적인 의결 사항을 바탕으로 실무 작업을 진행하기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본회에서는 이사회를 열어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되 문협과 공동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동등한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2월 17일 강원도민일보 보도내용을 보면 위의 논의 내용을 무시하고 다시 선집 발간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원작가를 대표해 회의에 참가했던 저로서는 당혹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한 단체의 임원진이 바뀌었다고 그 전에 시행했던 사업을 백지화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공동사업을 제안해서 준비하고 있는 단체에 한마디 말도 없이 공동사업을 취소할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저는 문협의 명분을 위해 이용당했다는 생각뿐입니다.
강원문학대선집은 첫 출발이 어떻든 간에 제대로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1억이란 큰 돈을 받아 책답지 않은 책을 만든다면 차후에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재검토될 수 있고, 문화예술인의 자질도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돈이나 명예를 앞서운 사업진행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명분이나 업적 위주의 문화예술 사업도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강원도 문학의 과거를 정리하여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문예 창작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이 되길 기대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강원작가가 강원문협이 배타적인 사업 풍토를 버리지 않는다면 이 사업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품도 실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사업 진행을 위해 거론된 여러 문인들의 면모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작품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제대로 된 선집을 발간하는 사업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분들께서는 다양한 의견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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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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