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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처럼 음악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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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영희
댓글 4건 조회 2,688회 작성일 03-04-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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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치고는 제법입니다.
문득 '비 처럼 음악 처럼'이라는 노래가 생각나
셈 없이 몇 자 적어봅니다.

허난설헌 기일에 맞춰진 행사를 다녀오면서
정갈한 뒷마당을 안고 욌습니다.
외로움을 달빛과 함께
새하얀 코고무신으로 꼭꼭 밟았을 뒷뜰.
떨어지는 빗방울을 비껴
따끈한 차 한잔 들고 서 있던 처마밑이
새삼 그립습니다.

이충희 선생님 감사하고,
같이 다녀온 몇 분의 시인들도 그렇고
나에겐 모두 뒷마당에 박힌 자갈 같습니다.
촉촉히 비 맞고 선 매화꽃 같습니다.
그윽한 차 한 잔 같습니다.
꽂이에 정갈하게 꽂힌 은행알 같습니다.

음악이라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소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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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서둘러 먼저 떠나와서 미안 했어요. 그 분의 한 서린 삶이 비가와서, 봄답지앉게 더욱 춥게 느  [04/26-08:35]<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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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님의 댓글

이충희 작성일

</a> 갈뫼 식구들이 동참해 주셔서 얼마나 고맙고 그윽하던지요.찬 날씨에 감기는 아니드셨는지..... 돌아갈 시간들이 (여기서도 아녀자의 시간늘은 걸립니다) 빡빡해서 달리 회포도 풀지 못하고 보냈네요. 하루 날 잡아 강릉 놀러 오세요.그래요 놀러 오세요. 수다도 떨고.... 詩 같은 것 팽개치고 그냥 놀러요.확실하게 쏘겠습니다. 갈뫼 식구들을 떠올리면 마냥 헤퍼지는 이유를 ......    [04/26-08:39]<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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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껴진것 같습니다. 자갈이되고, 매화가되고,그윽한 차가되고, 은행알이되게 다시 한 번 떠납시다.  앉(않)으로 수정  [04/26-08:4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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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재순님의 댓글

채재순 작성일

우리가 함께 모일 수 있었던 시간이 참으로 소중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 주변 풍경을 보며 정말 시를 쓸 수 밖에 없었겠구나 고개 끄덕이게 되더군요. 마음까지 뜨거워지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하게됩니다.  [04/30-22:29]<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