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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가 익어가는 날 ------'풍경' 7월 갈뫼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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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6건 조회 2,506회 작성일 11-07-2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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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 속초의 여름은 늘  바쁩 니다. , 그 바쁜 시간에도 갈뫼 모임은 계속 되고있습니다.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와 작품얘기를 비롯해 모처럼 만난다는 설레임때문에 모임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리움이 있는 한 갈뫼모임은 영원하리라고 믿습니다. 

  7월 모임은 엑스포장 '풍경'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몇년만에 처음으로 김춘만 회장님과 김종헌 사무국장님께서 동시에 참석 못하시고 장소마저변경되어 집잃고 부모잃은 아이처럼  허전  했습니다. 박명자, 이구재. 김향숙. 이은자. 최명선, 권정남 신입회원 양양덕 회원님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박명자 선생님께서 '이상국님의 '줄포에서'시를 준비 해오시고  이구재 선생님께서 '자기 소개글'과 '나무와의 이별' 수필을 가지고오셔서 함께 감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입회원 양양덕 선생님께서  참석해 주셔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많이 회복하신  이은자 선생님께서 갈뫼 초창기시절을 너무 재미있게 얘기해주셔서 옛날을 돌아보는 뜻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당분간 아리랑 카페가 수리 중이고  카페 '농담'은 낮에는 영업을 하지않습니다. 이번에도 문을 열어 준다고 약속 하시고는 모임날 낮에 갑자기 영업을 못하신다고 연락이와서 무척 당황했습니다.  급기야 장소를 변경하여  엑스포장 '풍경'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차후 모임장소를 다시 결정해야 될것 같습니다.

 * 8월 문학기행이나 윤회장님 문병 예정은 이번에 결정 못했습니다., 회장님이나 사무국장님께서 다시 의논해주시길 바랍니다

. * 우리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이면 황지우 시처럼 회원(특히 오랫동안 못본 회원)님들을  카페 문이열릴때마다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식이 올때까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원 상호간의 교류와 소통이 필요 한때인것 같습니다. 사정이있어 모임에 참석 못하시는 회원분들은 필히 사무국장님이나 회장님께 연락을 해주세요.아니면 7월모임시 채재순, 정영애 회원처럼 홈페이지에 올려 주시거나 문자 메시지라도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설악문우회, 갈뫼 회원님들 !!!!침묵은 절대 금이아닙니다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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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만님의 댓글

김춘만 작성일

급한일로 서울 다녀왔습니다. 권시인님을 비롯한 참석회원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신입회원님도 다시 한번 반가운 인사 드립니다. 다음 달에는 많은 회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모두 건강하게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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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선님의 댓글

최명선 작성일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br />참말로 짠하고 아름답습니다.<br /><br />이은자선생님,<br />예전 모습 다시 뵙게 되어 정말 기뻤고요.<br />양양덕선생님 반가웠습니다.<br />먼 길 오신 회원님들 모두 건강한 모습 뵐 수 있어 감사했고요.<br /> <br />그리고 오래 여운이 남았던 &quot;줄포에서&quot; 의 敗毒散은 <br />사전적 의미로 <br />*강호리, 따두릅, 시호 따위를 넣어서 달여 만드는 탕약. 감기와 몸살에 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br /><br />8월에 다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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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역시!! 명선님이십니다. 손님이 오신다고했는데 안늦었는지요? '패독산敗毒散' 에 대한 시원한 해석 감사합니다. 그 시 (줄포에서) 너무 좋지요. 가슴저릿해져오는 감동 --- 우리 이순간 만남 모두 저릿저릿 소중한 순간이지요. 에너지가 넘치신 이은자 선생님께서는 레스토랑 풍경에서 세시간 만남이 성이안차서 이구재 선생님 따라 기어코 주문진 밤바다 보시러 따라 가셨습니다. 흥남서 주문진으로 피난 오시던 때를 기억 하시면서 말입니다. 그 연세 많으신 세분 언니께서 주문진 바닷가에있는 배호의 '파도 '노래 비 앞에 까지 가셔서 갈뫼모임을 연장하셨다니요. 그리고 은자 선생님은 밤버스 타시고 야밤에 다시 속초로 돌아오셨습니다요 못말리는 언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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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숙님의 댓글

서미숙 작성일

역시 시인들의 모임이라 그런지 글 올리신 권시인님 또 최시인님 <br />댓글들이 이리 멋진줄 왜 이제 보였을까요?ㅋㅋ 우와 정말 멋진 시인님들이십니다.<br />갈뫼님들은...저도 8월 모임은 갈수 있답니다. 휴~야홋~방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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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명선 씨나 저나 그저 평소 실력인데 뭘 그걸 가지고 ......미숙씨 뭐 드시고 싶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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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자님의 댓글

이은자 작성일

이은자 입니다.<br />나도 한마디  주문진 소돌포구에 먼저 갔었었지요.<br />참 많이도 손을 댄 것에 아쉬웠어요. 태풍 매미? 그때 망가진 것을 복원 하면서 말입니다.<br />허나 '배호의 노래 (파도)가 2절까지 입력된 것으로 아쉬움을 조금은 만회하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