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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3월8일자 [동인]“분단의 땅에서 문학의 씨앗 심고 가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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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5,467회 작성일 12-03-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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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분단의 땅에서 문학의 씨앗 심고 가꿔”

 <4> 설악문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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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소설가 윤홍렬씨 비롯 21명 창립

이듬해 동인지 `갈뫼' 창간 총 41집 발행

수도권 문인도 활동 전국적 모임 발돋움



영동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문학동인 중 하나인 `설악문우회(회장:김춘만)'는 지난 1969년, 소설가 윤홍렬(88)씨를 비롯한 21명이 모여 발기인회의를 갖고 공식 창립됐다.


설악권 문학의 저변확대를 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설악문우회는 창립 당시 동인지의 이름을 `갈뫼'로 정하고 이듬해인 1970년 창간호를 발행했다. 이때부터 발행된 동인지는 지난해까지 제41집이 매년 발행되어 오고 있다. 수복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는 `수복지구 문학'이라는 특성 때문에 자료 연구를 위해 매년 `갈뫼'를 찾는 이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설악문우회는 동인지의 이름을 따와 `갈뫼 동인'으로도 함께 불린다.


소설, 시, 수필, 희곡, 아동문학 등 다양한 문학장르에서 활동하는 40여명의 회원들은 매달 정기모임을 갖고 작품 감상과 문학토론, 시합평회를 열고 회원 스스로 문학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이러한 성과들을 동인지를 통해 발표한다.


또 이효석문학관과 김유정문학촌 등으로 정기적으로 문학기행을 떠나 회원간의 친목을 다지는 한편 매년 지역에서 `설악백일장'과 `설악주부백일장', `독자초청 시낭송회' 등을 열어 지역의 문학 저변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설악문우회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회원 전원이 찬성해야 할 만큼 입회 조건이 까다롭다. 동인지에 싣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문학 초년생은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는 속초지역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문인들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전국적인 문학모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춘만 회장은 “분단의 땅인 속초에서 문학의 씨앗을 심고 가꾸어 온 `갈뫼'는 한국의 전통 동인지로서 위용을 갖추고 있다”며 “지속적인 문학활동을 통해 설악지역의 문학정신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동인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원=윤홍렬 박명자 강호삼 이희갑 이은자 김춘만 이충희 이구재 이화국 장승진 채재순 최재도 지영희 김영섭 권정남 김영미 최월순 장선옥 서귀옥 김종헌 박응남 김향숙 최숙자 조인화 한춘녀 서미숙 장은선 최명선 이선자 신민걸 박대성 최효선 송현정 정명숙 고선희 정영애 노금희 양양덕 박성희 조외순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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