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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시인 최숙자 씨, 코스모스 길 만들어 호응 (설악신문 3월 11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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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9건 조회 3,072회 작성일 13-03-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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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시인 최숙자 씨, 코스모스 길 만들어 호응
“양양 모노골 산책로에 생명 불어넣어” view_func.gifico_scrab.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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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한 문인이 매년 가을이면 산책로를 화사한 꽃으로 수놓아 화제다.
양양문학회장을 지낸 최숙자(58, 사진) 씨는 지난 2008년 양양 서문리 주공아파트로 이주한 뒤, 인근에 조성된 모노골 산책로 500m에 코스모스를 심어 이곳을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모노골 산책로를 거닐다, 주변이 횡 하다는 느낌을 받고는 직접 코스모스 모종을 심었고, 이듬해인 2009년 가을부터 주민들은 만개한 코스모스를 보며 산책에 나설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모노골 산책로는 자연경관이 좋아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는데, 여기에 한들한들 피어나는 코스모스까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그리 큰일도 아닌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이 큽니다.”
최 씨는 코스모스에 이어 백일홍도 심어 가을이면 모노골 산책로는 화사함을 더하며 진한 꽃향기로 가득하다.
모노골을 자주 산책하는 한 주민은 “모노골 산책로를 걷다 보면 색색의 코스모스길이 마음까지 즐겁게 한다”며 “공공근로사업으로 조성됐는지 알았는데 최숙자 씨가 직접 가꿨다는 것을 알고는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제5대 양양문학회 회장을 지낸 최숙자 씨는 강릉이 고향으로 지난 1989년 남편을 따라 양양으로 시집온 뒤 1993년 물소리 시낭송회 회원으로 가입,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 <문학마을>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뒤, 시집 <내가 강을 건너는 동안>을 발간했으며, 강원도의 대표 동인지인 <갈뫼> 동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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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님의 댓글

정영애 작성일

와우!<br />아름답습니다.<br />언제 모노골 산책로를 걸어보고 싶어요.<br />최시인님, 안내해주실거죠?<br />권회장님, 따뜻한 기사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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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moe님의 댓글

galmoe 작성일

그 길을 '시인이 만든 길'이라 부르리라.-김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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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자님의 댓글

최숙자 작성일

고맙습니다~~  회장님을 비롯한 사랑하는 <br />선생님들...별것도 아닌데 신문에 올려서<br />너무도 부끄러운데 칭찬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br />그래요 ~~올가을엔 선생님들 코스모스길로 초대할게요<br />어제는 아주작은 돌탑 두개를 쌓고내려오는데 <br />눈물이 다 났습니다<br />작은 일로도 마음에 손잡아주시고 기뻐해주셔서<br />정말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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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님의 댓글

지영희 작성일

그럴 줄 알았어요. <br />작년에 갔었는데 숙자 님의 작품이란 걸 알고는 깜짝 놀랐지요.<br /><br />&quot;숙자길&quot;이라고 부르게 될 것 같아요.<br />그 발상과 꾸준한 노력이 향토라는 말에 너무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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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선님의 댓글

최명선 작성일

작은 돌탑이 있는 코스모스길!<br />정겹고 잔잔한 그림이 그려지네요 ~<br /><br />가녀린 꽃들 지천으로 필 때 그곳에서 우리<br />곱다, 곱다,<br />우연인 듯 한 번쯤 만나졌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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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외순님의 댓글

조외순 작성일

모노골! 저에게는 생소한 지명이네요.<br />코스모스 흐드러지는 가을 어느 날,<br />최선생님의 향기를 맡으며 말벗(남편)에게<br />&quot;나랑 살아줘서 고마워요&quot; 살짝쿵 고백할까(?)<br />고민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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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님의 댓글

김향숙 작성일

지난 해 씨 떨어져 숨쉬고 있을 <br />최숙자시인의 모노골 코스모스 꽃밭길<br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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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화님의 댓글

이국화 작성일

꽃길 걸어보고 싶군요. 수고 많으셨어요.<br />그런데 한번 모종을 해놓으면<br />햇빛 먹고 비 맞으며 저절로 나날이 자라는<br />그런 나무길도 있었으면...<br />이것은 군차원에서 해야 될 일 같아요. <br />신은 자연을 만들고 악마는 도시를 만든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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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

저두 신문에서 봤어요<br />봄 가을 약수터를 자주 찾았는데<br />그곳을 아름답게 꾸민사람이 최시인님이라...<br />그 길을 걸을때마다 생각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