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title03.gif

고성문학회원 김담 작가 - 산문집 '숲의 인문학' 출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김향숙
댓글 2건 조회 4,043회 작성일 13-03-19 16:18

본문

숲과 함께 거닐며 길어 올린, 살아있는 인문학!

『숲의 인문학』은 2007년 가을부터 2012년 가을까지 강원도 고성 인근의 숲의 이야기를 소설가 김담의 시선으로 담아 올린 기록이다. 집과 숲을 오가는 산책에서 만난 생명들에 대하여 사색한 내용이 깃들여 있다. 작은 풀꽃들을 크게 끌어당겨 관찰하고, 두세 뿌리와 대여섯 뿌리 사이를 방황하는 약초꾼의 욕심과 풀꽃엄마의 마음이 교차하며, 산골짜기 배추농사에서 약을 두 번이나 치고 콩나물국에 미원을 풀어 넣는 기솔 어른들의 변화된 삶에 대한 허탈감이 담겨져 있다.

에세이면서 일기체로 쓰여진 이 책은 사투리를 사용하는 듯하지만, 보다 내밀하게는 인간이 숲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온 의성어, 의태어들이 날것으로 살아 움직인다. ‘작벼리에 짐승이 매닥질 친 흔적’ ‘나뭇가지와 줄기들이 에넘느레하게 흩어져 있었다’ 등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몰라도 눈을 감고 그려보면 모두 이해되는 방언들로 가득차 있다. 숲에서 펼쳐지는 저자의 삶은 ‘과정으로서의 인문학’의 본질을 일깨우며, 우리에게 인문학하기의 가치를 되새기도록 안내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담
저자 김담은 부모를 따라 1978년 ‘광주대단지’라고 불리던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십수 년을 살며 학교를 다녔다. 도시에서 사는 일은 지질했다. 이미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부모를 따라 1994년 ‘대하소설’을 쓰겠다는 거창한 꿈을 안고 귀향했다. 고향이었지만 이미 고향은 아니었다. 어느 날부터 발밤발밤 숲정이로 향하는 날이 많아졌다. 꽃들 이름을 익히고, 나무를 배우는 시간이 늘었다. 농사꾼처럼 아예 봄부터 가을까지 숲정이에서 나물을 뜯고 약초를 캐며 그것을 밑절미 삼아 ‘백초효소 발효액’을 만들기 시작했다. 봄 숲과 가을 숲은 같은 숲이었으나 또 다른 숲이었다. 마을 숲정이에서 이제 다시는 하얀색 꽃이 피는 산작약을 만날 수 없게 된 것처럼, 비가 오거나 긴 겨울이 시작되면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 2000년 김영민 선생께서 주관하시던 ‘장미와주판’을 만났다. 함께 공부하며 꿈꾸던 인문학술공동체인 ‘장주학숙’은 여전히 꿈으로 남아 있다. 지은 책으로 『산책』과 『그늘 속을 걷다』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댓글목록

profile_image

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숲의 인문학』귀한 책 읽고 싶습니다

profile_image

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